계단을 내려오다가,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혹은 운동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는 아찔한 순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텐데요. 많은 분들이 발목이 삐었을 때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발목 염좌는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복 기간과 후유증 여부가 크게 달라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부상입니다. 오늘 '평생 발목 건강'을 좌우하는 골든타임 응급처치법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드릴게요. 😊
① 발목이 삐었다? 인대가 다쳤다는 신호!
우리가 흔히 '발목이 삐었다' 또는 '접질렸다'고 말하는 상황은 의학적으로 '발목 염좌(Ankle Sprain)'라고 합니다. 뼈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뼈와 뼈를 연결하여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해요. 인대가 살짝 늘어난 가벼운 상태부터,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파열되는 심각한 상태까지 손상 정도는 다양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져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② 가장 중요! 응급처치의 핵심 원칙 'PRICE'
발목을 삐었다면 즉시 아래의 'PRICE' 원칙에 따라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초기 대응은 통증과 부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앞당깁니다.
- P (Protection, 보호):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즉시 하던 활동을 멈추고, 발목을 편안하게 고정하여 보호합니다. 필요하다면 부목이나 압박붕대를 활용합니다.
- R (Rest, 휴식): "이 정도는 괜찮아" 하고 걷거나 움직이지 말고, 발목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절대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 I (Ice, 얼음찜질): 손상 후 48~72시간 동안은 붓기와 염증,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합니다. 수건으로 얼음주머니를 감싸 15~20분 적용하고, 1~2시간 휴식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 C (Compression, 압박): 탄력 붕대 등으로 발목 주변을 적절히 압박하면 내부 출혈과 부기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꽉 감아 피가 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E (Elevation, 거상):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 발목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세요. 중력을 이용해 혈액과 체액이 몰리는 것을 막아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발목을 삐자마자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하거나 주무르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오히려 붓기와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온찜질은 급성기(48~72시간)가 지난 후, 뻣뻣한 관절을 풀어줄 때 사용하는 것임을 꼭 기억하세요!
③ 이럴 땐 반드시 병원으로! 🏥
대부분의 가벼운 염좌는 PRICE 처치로 호전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인대 파열이나 골절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삐끗할 때 "뚝" 하거나 "툭" 끊어지는 느낌 또는 소리가 났을 때
- 발목 관절 모양이 눈에 띄게 변형되었을 때
- 발목에 체중을 전혀 싣지 못하고 한 발로 서 있을 수 없을 때
- 붓기와 멍이 매우 심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을 때
- 발가락 등 발목 아래쪽으로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릴 때
발목 염좌 응급처치 'PRICE'
자주 묻는 질문 ❓
'한 번 삔 발목은 계속 삐게 된다'는 말, 들어보셨죠? 이는 초기 대응과 재활 치료를 소홀히 했을 때 생기는 후유증 때문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응급처치법을 잘 기억하셔서, 소중한 발목 건강을 오랫동안 지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