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혈당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혈당계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숫자가 찍혔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어떻게 하지?' '병원에 가야 하나?' 머릿속이 하얘지죠. 고혈당 상태를 방치하면 급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혈당이 높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을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언제 119를 불러야 하는지, 그 전까지 집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이 글은 당뇨인과 그 가족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건강 정보입니다. 🩺
🚨 가장 먼저! 즉시 119를 불러야 하는 위험 신호
고혈당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성 케톤산혈증(DKA)'이나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HHS)' 같은 급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때 매우 위험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하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 의식 저하: 의식이 흐릿하고 횡설수설하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은 경우
- 호흡 이상: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숨에서 과일 향(아세톤 냄새)이 나는 경우
- 심한 복통과 구토: 속이 메스껍고 계속해서 토하는 경우
- 극심한 탈수 증상: 피부가 건조하고 혀가 말라있는 등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경우
✅ 의식이 명료할 때의 응급처치 4단계
위의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높게 측정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1단계: 물 충분히 마시기 💧
가장 중요하고 즉각적인 조치입니다. 물을 마시는 것은 혈액의 농도를 묽게 하여 혈당 수치를 낮추고,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도록 도와 탈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주스나 탄산음료 등 당분이 든 음료는 절대 금물입니다.
2단계: 의사의 처방에 따르기 🩺
평소 고혈당 시 대처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했다면, 그 지시에 따릅니다. 예를 들어, 처방받은 속효성 인슐린이 있다면 의사가 지시한 용량만큼 주사합니다.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3단계: 혈당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첫 조치 후 30분~1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다시 측정하여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수치가 계속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4단계: 가벼운 활동 (조건부)
컨디션이 괜찮고, 케톤이 검출되지 않는다면 가볍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케톤이 검출된 상태에서의 운동은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고혈당 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 당분이 든 음료수 마시기: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오직 '물'만 드세요.
- 🚫 임의로 인슐린 과다 투여: 갑작스러운 저혈당 쇼크를 유발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 격렬한 운동하기: 몸에 스트레스를 더해 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 "괜찮아지겠지" 하고 잠들기: 수면 중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혈당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혈당 응급처치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고혈당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응급처치 방법을 잘 숙지하여,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지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